대상 포진은 이름만 들어도 찌릿찌릿한 통증이 떠오르는 병으로 실제로 대상포진은 "아프다"는 표현 하나로는 부족할 만큼 괴로운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상포진을 한 번 겪어본 분들은 그 통증을 "지옥의 바늘"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닙니다. 사실 이 병은 우리 몸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나타납니다.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분이라면 바이러스가 신경 속에서 잠들어 있으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순간, 이 바이러스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경을 따라 피부로 퍼져 나갑니다.
보통 일생 한 번밖에 발병하지 않지만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는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수두는 어린 시절에 발병하여 치유되지만, 치유 후에도 바이러스는 체내의 신경에 잠복하고 있습니다. 그 후, 노화나 스트레스, 과로 등이 원인이 되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하면 신경에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신경에 전해져 피부에 도달해 통증을 동반한 붉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며칠 동안 신경을 건드리는듯한 심한 통증이 있으며, 신체 좌우 어느 한쪽의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붉은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붉은 발진에 이어 중앙부에 물집과 수포가 발생하며 이러한 현상은 피부와 신경 모두에서 바이러스가 증식하여 염증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강한 통증이 동반됩니다.
초기에는 몸살이나 감기처럼 온몸이 찌뿌둥하고, 이후 특정 부위가 따갑거나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이 느낌이 점점 심해지면서 보통 가슴, 등, 복부 등 상반신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사람에 따라서 얼굴, 눈 주변과 같은 안면 그리고, 허리, 엉덩이 같은 하반신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목에서 어깨까지의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기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통증이 신경을 따라 퍼지기 때문에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라 하기에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을 동반합니다.
피부 증상이 나아진 후에도 통증이 오래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른바 ‘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통증은 대상포진의 고통 중 하나입니다.
간혹 안면에 일어나는 대상포진에서는 각막염이나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드물게 이명이나 난청, 신경마비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와 하복부에 발병하면 변비나 소변이 나오기 어려워지는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기다리면 안 되는 병으로 유명합니다. 따라서 피부의 신경에 통증과 욱신거리는 위화감, 가려움증이 감지 되었을 때 반드시 내원하여 즉각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망설이는 순간 치료 시기를 늦어 나중에 많은 후회를 하는 경험자들의 충고를 넘기면 안됩니다.
치료는 증상이 시작된 지 늦어도 72시간 이내에 시작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방치를 한 경우 물집과 고름이 찢어져 색소가 침착해서 상처로 남고 무엇보다 참기 힘든 강한 통증이 생활을 힘들게 합니다.
항바이러스 제제 사용 :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피부에 사용합니다. 보통 2~3주 정도면 치유가 가능합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 : 미국 FDA에 승인된 5%리도카인패치, 8%캡사이신패치, 가바펜틴, 프레가발린 그 외 삼환계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으로 통상적으로 3개월 이상 시행합니다.
시술적 치료 : 약물 투여에도 충분한 통증 치료가 어려울 경우 신경차단술, 고주파 열응고술, 페인 스크램블러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피부 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물집이 터지면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관리하고 필요시 항생제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은 흔적을 남길 수도 있으니 피부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1. 대상 포진 예방 접종을 실시합니다
2. 수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유아 및 어린이와의 접촉을 피합니다.
3. 물집과 딱지를 일부러 떼내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릅니다.
4.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절대 음주는 하지 않습니다.
5. 평소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들은 면역력 저하에 특히 유의합니다
6. 고령자의 막연한 진통, 불특정한 진통 발생 시 막연하게 대처하지 않습니다.
대상 포진에는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작용이 있는 음식이 좋습니다.
1. 바나나: 당질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을 포함하여 면역력 향상에 좋으며 비타민 B6는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비오틴은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2. 오렌지, 키위, 딸기 같은 비타민 C가 듬뿍 들어 있는 과일이 좋습니다.
3. 아연이 풍부한 굴, 호박씨, 견과류는 세포의 활동을 촉진합니다.
4. 현미, 잡곡류, 채소, 뿌리채소류, 해조류 :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예방에 좋습니다.
3. 발효 식품, 요거트, 치즈: 풍부한 유산균은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4. 고기와 해산물, 두부와 콩 제품, 유제품 등의 단백질원 : 면역세포와 피부 점막의 기초가 되어 면역력의 토대를 지탱하는 영양소입니다.
5. 녹황색채소(당근, 시금치 등) : 비타민 A를 포함하여 피부와 점막 강화 및 면역세포의 기능 활성화에 효과가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의 경고등이자 우리 몸의 피로 신호입니다.
대상 포진은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생활습관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대상포진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누구나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병이므로 평소의 관리가 결국 우리를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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