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은 여름철이면 특히 기승을 부리는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은 말 그대로 손(수), 발(족), 그리고 입안(구)에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입안이나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콕사키바이러스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감염되어 일어나는 전염병입니다.
감염병 발생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매년 90% 내외 5세 이하 영유아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인보다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주 타겟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염성이 높아서 어른에게도 쉽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보통 발열 1~2일 후 입안 통증이 발생합니다. 입 안쪽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물집이 잡히면 통증을 동반합니다. 이후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통증과 발진이 생기고 서서히 증가하게 됩니다. 아이가 갑자기 입안을 아파하거나 음식 섭취를 불편해 한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개인차로 근육통, 오한, 37~40℃의 고열이 나기도 하여 처음에 감기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때로는 발열이 없고 물집과 통증으로 수족구병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치료 후 1주일 정도에 낫습니다.
수족구병 바이러스는 침이나 콧물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전염성이 강하며 가장 측근인 가족, 부모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아이의 비말을 흡입하거나 사용한 기저귀, 수건 등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같은 단체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감염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손을 입에 넣었다가 물건을 만지고, 물병을 공유하는 등 많은 감염 확률이 노출 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공중목욕탕의 물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있습니다. 또한 몸을 씻거나 양치를 할 때 손, 발에 생긴 발진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으니 수족구병일 경우 공동 목욕탕과 사우나의 출입을 금하며 목욕은 본인의 독립된 공간에서 실시합니다.
어린이에게 잘 감염되는 병이므로 수족구병은 완전히 회복된 이후 등원이 필수입니다. 아이 한명이 걸리면 반 전체로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3일~7일가량 사이 완치가 됩니다. 어린이가 통원하는 학교, 원의 규정에 따라야 하겠습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경미하게 지나가지만, 피부 발진으로 가볍게 생각하여 예방과 치료를 소홀히 하여 간혹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던 시기에 수족구병이 상대적으로 발병률이 낮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보다 손 씻기를 잘하고 비말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에 힘써야겠습니다.
손을 씻을 때는 알코올 소독에만 그치지 않고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므로 사용하던 용품을 열탕 소독하여 감염을 막는 것도 좋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아프다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보냈다가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무리하게 보내지 않고 휴식을 취합니다.
공유 물품을 최소화하여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개인 물품을 사용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병, 수건, 장난감등 가능하면 개인 것을 사용하고 추가로 아이들이 자주 만지는 문의 손잡이, 물건, 장난감 등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합니다.
수족구병에는 특별한 치료법이나 백신, 특효약은 없습니다.
접촉을 피한다는 전제하에 3일에서 1주일 정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병원을 내방하여 해열, 진통제 처방 및 입안의 구내염 연고를 처방받도록 합시다.
입안의 발진과 통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가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은 크게 좋아집니다. 균형잡힌 식단, 충분한 수분 섭취,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목넘김이 좋은 음식 (두부, 죽, 요거트, 과일즙 등)으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입안 통증으로 음식을 거부하는 아이에게는 미지근한 음식과 살짝 차가운 음식으로 통증을 완화하여 섭취를 유도 합니다.
만약 아이가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발진이 악화되는 경우, 또는 탈수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수족구병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막염, 뇌염 등 중추 신경계의 합병증이나 신금염, 신경원성 폐수종, 급성 이완성 마비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사례가 보고 되어 있습니다.
특히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일 경우, 이런 합병증이 더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주 드문 경우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니 절대 방심은 금물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수족구병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평소 면역력 강화와 예방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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